전쟁의 끝 무렵, 창희(김정우)네는 개성에서 내려온 성민(이인)네 집에 세들어 살고 있다.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큰 딸의 주선으로 최씨(안성기)가 미군 부대에 일자리를 얻자 최씨네 살림은 나날이 좋아지지만 아버지가 의용군으로 끌려간 창희네는 집세도 내지 못한다. 이를 보다 못한 최씨의 주선으로 안성댁(배유정)은 미군들의 빨랫감을 맡는다. 강가에 널어 놓은 미군들의 빨래가 없어져 안성댁은 곤경에 처하고 미군 병사와의 정사를 받아들인다. 둘도 없는 친구인 성민과 창현은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방앗간에서 안성댁과 미군병사를 보게되고, 이날 이후 창희는 사라지는데...